성인이 되어서도 읽기 힘든 셰익스피어의 글을 짧지만 어렵지 않게 잘 풀어준 교재라 여겨집니다. 그가 떠나고 몇 백년이 지난 지금 세계의 여러 곳에서 여전히 그의 글을 연구해서 박사학위를 받는 이들이 많다는 것은 그의 글에 대한 가치가 얼마나 엄청난가를 입증하는 일입니다. 그런 속에서 그의 글을 이렇게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건 참 대단한 행운이지요. 아이들에게 셰익스피어를 보다 손쉽게 가까이서 보여줄 수 있는 아주 훌륭한 도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어른이 되어 다시 그의 글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삼게 되리라 또한 믿구요. ^^ 햄릿을 읽을 때 마침 TV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나오는 모사, 감정의 희비, 권선징악, 관계의 변화, 권력을 차지하고자 하는 이들의 칼부림, 같은 것들에 대해서 얘기해 봤습니다. 세상은 변하고 시간은 흐르지만 달라지지 않는 것들이 많지요. 아이들이 어렸을 때 이런 글을 접하게 되면 글을 읽은 간접 경험의 도움을 받아 좀 더 지혜롭게 자라리라 믿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