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비디오만 보여주다가 챕터북은 처음 구입해보는터라 걱정이 많았어요.
모르는 내용보다 아이가 잘 알고있는 명작동화부터 시작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아이의 선택으로 \'Magic Tree House\'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책은 그냥 책꽂이에 꽂아만 두고 다른 공부를 하면서 수시로 Tape만 틀어놓게 했어요.
들어보니 내용이 그다지 어렵지 않고 속도도 빠르지 않아 80%정도는 무난하게 스토리 파악이 되길래 소리가 좀 들리니? 했더니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그런 아이에게 귀 귀울여 잘 들으라고 부담 주지 않고 계속 흘려듣게만 하면서 지내다보니 그새 한달이 훌쩍 지났네요.
며칠 전부터는 하루에 한권씩 골라서 책을 펴놓고 글자를 눈으로 보면서 Tape를 들으라고 했어요.
어디를 읽는지 못 따라가겠다고 싫어하면 어쩌나 했는데 아이는 뜻밖에도 글씨를 보며 듣고 나더니 스토리를 제게 신나게 이야기 해주는거예요.
저도 그동안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던 내용을 이해하게 된 것이 무척이나 신기했던지 이제 매일 잭과 애니와 함께 여행을 떠날거라고 좋아라 하면서요.
정말 그 애들과 함께 여행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나요?
그동안 여러번 들어서 그런지 Tape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도 흥얼대고 책의 첫부분 몇 소절을 외워서 말하며 조금씩 소리도 잡아내는것 같네요.
앞으로도 많은 욕심부리지 않고 아이가 조금씩 알아가는 것을 지켜만 보며 나머지 시리즈도 계속 사주어야겠어요.
\'Magic Tree House\'의 유익함을 제대로 실감하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