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기대 안하고 산 비디오였습니다. 그저 한 번 보고 나중에 책 볼 때
기억이나 해 줬으면 하고요. 디즈니에 익숙한 우리에게 그림도 좀 촌스럽고 음악이 넘 많아 귀찮단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중반부을 넘은 후 딸래미가 샬롯, 너무 힘들겠다면서 왜 저렇게까지 하는 지 모르겠다는 말을 시작으로 모녀간에 진지한 대화가 오고갔습니다. 대단원무렵엔 눈물까지 찍어내며 봤습니다. 이젠 우리 딸래미가 제일 좋아하는 비디오랍니다. 윌버나 농장동물들이 귀여워서 두 돌된 둘째놈도 좋아 한답니다.
뮤지컬 영화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여기 노래들은 들으면 들을 수록
빨려드네요. 전 샬롯이 죽기 전에 부르는 그 노랠들으면 이토록 아름다운 생을 어쩌다 이리 지리하게 사나 가슴이 아립니다.
원작을 비교적 충실하게 옮겼네요. 왜 이 책이 추천도서 1위인지
비디오만 봐도 알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