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le Princess DVD 2집 중 2편을 보았어요~

EBS 방영 때도 아주 재미나게 봤고,
유교전에서 페이퍼북으로 하나 사 온 것도 아주 좋아라해서,
이것도 사랑해줄 거라 기대했지요.
역시나, 공주에 포옥 빠진 딸 아이 너무 좋아라하네요~

무엇보다 처음 DVD로 접하는 애니메이션이라 어느게 적당할까 고민했는데요,
책, TV방송으로 접하고 좋아했던 거라,
거부감없이 아주 쭈욱 한편을 봐 주네요~~

총 5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있구요.
프린세스의 장점은 등장인물의 성격, 역할이 뚜렷해서 내용 이해가 한결 쉬워요.
스토리도 단순하면서도 공주의 감정표현도 간단한 문장으로 반복되어 좋구요.
주위 인물들이 공주를 배려하는 마음, 상호작용하는게 확 와 닿네요.

각 에피소드를 살펴볼게요~

1. I WANT MY NEW SHOES
새 신발을 받고 너무 좋아 잠잘 때도 신고 자는 공주님~
신발이 더러워질새라 방에만 있다가 슬그머니 나가 자전거 경주도 하고, 공차기도 하면서 신발이 어느새 더러워지죠.
때마침 파티 초대장이 날라와 더러워진 신발을 신고갈 수 없어 버리는데, 깨끗이 닦는 방법을 배워 새 구두처럼 다시 깨끗하게 되지요.
- 새 것에 대한 아이의 설레임을 잘 표현하고 있어요.
신발을 유난히 좋아하는 딸아이 감정이입이 되는지 제일 좋아하는 에피소드였어요~

2. I DON\'T WANT NITS
머리에 이가 생긴 공주님~
이 잡기를 거부하고 도망다니면서 주변인물들이 이가 옮을까봐 공주님을 피하지요.
결국 공주님은 이를 퇴치하는 샴푸와 빗질로 이에서 해방이 되지요.
하지만 도망간 주변인물들은 이미 옮은 이로 긁적긁적~
이들을 위한 공주님의 처방~ 샴푸와 빗질!
- 단어 nit, comb은 확실히 인지가 될 정도네요.
공주와 주변인물의 상황이 반복되면서 간결한 문장의 반복 효과가 커서 좋아요~

3. I WANT MY SNAIL
우연히 만난 달팽이 친구 스피디를 데리고 와서 항상 같이 하지요.
그러다 잃어버린 스피디를 찾아 헤매는 공주님.
드디어 찾은 스피디를 실수로 밟아 죽게 만들지요.
너무나 슬픈 공주님을 위해 장례식을 치르고, 거기에 심은 양배추에서 다시 소중한 친구 달팽이 친구를 만나게 되요.
- 달팽이를 좋아하지 않는 주변인물들이 공주의 슬픔을 이해하고 비오는 장례식에 기꺼이 동참하는 장면이 와 닿았어요.
아이의 마음을 정말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게 이런거구나 싶더라구요.
아이가 진정 좋아하는 거에 대해 좋아하지 않아도 이해해주는 어른들의 마음도 너무 예쁜 장면이었어요.
마지막 아기 달팽이들을 보고 너무나 행복해하는 공주를 보면서 아이도 절로 신나하더라구요.
이건 처음에 주현이 혼자 보고 나서 나중에 같이 보면서 상황을 물었더니,
정확하게 말해주더라구요. 어떻게 해서 죽었고, 누가 양배추를 심었고, 그리고 달팽이들이 다시 태어난 거라구요.
역시 아이는 그림으로 그대로 흡수가 되나봐요~

4. BUT THEY\'RE MINE!
작아진 옷을 어린 사촌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우기는 공주~
결국 작아진 옷을 겨우 낑겨 입고 생활하면서 이래저래 불편함을 겪지요.
그래도 꿋꿋이 버리지 않고 사용할 용도를 찾아 인형옷, 주전자 덮개, 달걀 덮개 등으로 활용하지요.
마지막에 사촌에게 예쁜 옷을 물려 입으려고 공주도 어린사촌에게 옷을 물려주게 되요.
- 내 것에 대한 집착을 느끼게 해 줘요.
저도 아이의 작아지는 옷을 계절별로 정리를 할라치면,
아이는 어느새 와서 입어보느라 정신이 없어요.
작은 거에는 아랑곳없이 철지난 옷을 껴 입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이쁘다는 걸 보면,
자기 것에 대한 애착을 알 수 있지요.
그래서 저도 정리를 하더라도 한벌씩은 남겨두게 되더라구요~^^

5. I WANT MY SLEDGE
공주의 썰매 소개로 시작되요.
썰매가 얼마나 안전하고 빠른지 칭찬을 하다 새 썰매에 홀딱 반하죠.
아빠에게 사 달라고 조르지만, 아빠는 노~~
그러다 기존 썰매를 고쳐서 타 보지만, 결국 새 썰매를 보고 사 주게 되지요.
하지만 공주에겐 너무 크고 빠른 썰매 덕에 몇번씩 눈 속에 파묻히게 되고.
결국은 공주에게 딱 맞는 작은 썰매를 다시 찾게 되지요.
- 무조건 사 달라는 말을 달고 사는 딸아이의 모습과 똑같더라구요.
뭐든 새거면 좋다고 생각하는지, 좋은 것만 보면 사 달라는 딸아이.
무조건 안된다는 말로만으론 이해시키기 힘들었겠죠?
대안을 제시하기도 하고, 새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걸 몸소 알게 하는 것도 좋겠다 싶네요~
마지막 장면에 각자의 썰매를 타는 모습이 너무 재미나요~~

리틀프린세스에 대한 소개대로 베스트셀러답더라구요.
5살 주현이에게 처음 DVD로 딱 맞는 애니메이션이었어요.
감정이입도 충분히 할 수 있어 공감대도 형성되고,
무엇보다 저도 각 에피소드를 통해 아이의 마음읽기까지 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또한 주제에 맞게 단어와 간결한 문장이 자연스러운 상황 속에 반복이 되어 학습적인 효과가 자연스레 나와 좋았어요.
리틀프린세스 또 다른 얘기는 없냐고, 이거 하나냐고 자꾸 묻네요.
조만간 전편을 선물해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