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6세 남 , 초1 남, 초6 여 이렇게 3남매입니다. 엄마표로 진행한지도 어언 6년이상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본 영화와 산 책, 빌려본 책도 꽤 됩니다. 그런데 두 달 전 쯤에 도라도라를 다시 보게 되었는데 세 아이의 반응이 다 좋았어요. 큰 아이까지도요. 그런데 애플리스에서 리더스북을 선물로 받게 되어서 기쁩니다.

도라 캐릭터는 어린 아이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큰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우선 아이들이 좋아하게 머리가 크고 눈이 큰 도라와 그 쌍둥이 동생들, 자연을 사랑하는 사촌 디에고, 빨간 부츠를 신고 늘 도라와 함께 다니는 부츠, 그리고 다양한 특성이 있는 친구들, 약방에 감초처럼 등장해서 도라를 방해하지만 귀엽기도한 swiper the fox, 원하는 것을 뭐든지 주는 백팩, 길을 알려주는 지도가 등장합니다.
그 외에 타잔처럼 줄타기도 잘하고 도라처럼 어릴 때 별을 모으던 씩씩한 할머니, 트롤, 문어 아줌마도 등장하고요.

도라는 반복적 구조를 가졌어요. 항상 문제 해결을 할 때 세 가지 관문을 통과해야합니다. 소극적인 아이라도 그 과정을 따라가면서 영어를 따라하지 않을 수 없지요. 숫자 세기, 마더구즈의 여러 요소들, 생활하면서 겪을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이 펼쳐지면서 재미를 더합니다. 소재가 참 다양합니다.
게다가 영어와 스페인어를 잘 버무려서 간단한 스페인어 몇 가지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만듭니다. 아이들 애니를 보면 스페인식 영어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아리바(위로) 아바호(아래로) 아브엘라(할머니) 수세기 등이 자주 등장해요. 제가 받은 #14는 도라와 부츠가 부활절 달걀을 여러 할머니 엄마 아빠 친구들 부츠의 부모님께 선물합니다.
받는 사람이 가장 좋아할 그림 그린 달걀을 선물하고 마지막에는 자신들을 도와 준 책을 읽는 독자에게 분홍빛에 빨간 하트가 그려진 달걀을 선물하지요.

오디오 씨디는 영상물보다 정적이고 똑똑한 발음으로 녹음되어 처음에는 어색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첫 읽기 책으로 이용하기에 적당하게 정확한 발음으로 되어있으므로 그런 거부감을 떨칠 수 있습니다.

영어는 좋아하지만 읽기는 어려워해서 자꾸 잊어버리는 둘째아이가 나도 한 번 해 볼 만하다고 느끼는 책입니다. 그리고 친숙한 캐릭터라 접근하기 좋고요. 아직 말랑말랑한 셋째는 몇 번 듣고 읽어내서 저를 흐뭇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아이들은 도라도 좋아하지만 디에고도 좋아하는데 디에고 리더스북도 있어요. 도라책과 디에고 책이 다 있어서 그것으로 느린 아이 책읽기에 박차를 달아주고픈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