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다섯살 딸아이를 위해 구입한 정말 프로젝트성 의미로 구입한 시리즈인데요. 아직 아이에게 도라 DVD를 보여 준 적이 없어서 혹시 새로운 캐릭터에 적응이 빨리 될까를 의심했던 제 기우와 달리 아이가 새로운 그림과 캐릭터에 신기하게도 빨리 적응을 하더군요. 그림만으로도 5세 연령대 아이들에게는 훌륭한 길잡이가 되는 Dora 캐릭터랍니다. ^^

실은 이 시리즈 말고 다른 14종이 있어서 구입 전에 좀 고민을 했어요. 연령대로라면 14종이 맞긴한데 저는 단어 위주로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진 않는 편이라서요. 그래서 글밥이 제법 있는 30종 세트를 구입하게 되었지요. 가격대비 글밥이 너무 없어도 어쩐지 아쉽기도 하고.. ㅋㅋ

시리즈 맨 첫 책에서 도라와 그 친구 Boots 그리고 말썽쟁이 Swpier 주요 캐릭터의 소개를 시작으로 이야기가 전개 되네요. 전 시작부터가 좋았답니다. 아직 캐릭터에 대해 좀 뜨아할 수 있는 제 딸엔겐 참 도움이 되는 첫 단추였거든요. 요즘 거의 매일 CD와 함께 듣고 또 엄마의 목소리로 듣고 접혀진 부분을 들춰가며 열심히 가려진 부분의 물건을 영어와 한국어로 외치는 아이의 모습이 참 대견하네요.

DVD에서도 대부분 같은 챈트와 대사가 여러 번 반복해서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그런 대사들이 글로 처리 되어 있어 좋구요. 벌써 우리 딸은 저 멀리 여우가 보이면 "Swiper! No swiping!"을 외친답니다! ^^

DVD 보는 것과 흡사 같은 맥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니까 아이가 학습 효율은 장시간 TV 시청이 줄 수 있는 단점의 우려를 책 읽기라는 좋은 학습 습관으로 자리잡게 해 주는 훌륭한 도구가 될 것 같아 참 마음이 기쁜 시리즈입니다. 30권의 진행 과정 모두를 여기에 실는건 좀 무리가 있을 것 같구요.

아! 또 마음에 드는 것 정말 하나! 도라 캐릭터가 미국에 있는 스패니쉬 아이들을 위해서 만들어졌음에도 영어를 보다 쉬운 방법으로 접근해서 가르칠 수 있게 도와주는 매개체여서 참 책이 대견하구요. 미국에서 만들어진 시리즈답게 미국 문화를 아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어휘 선정, 표현들을 보면서 무척 흐뭇했답니다.

다만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은 CD가 약간 빈약하다는 것! 다른 노부영 시리즈 CD만해도 같은 내용이라 할지라도 노래->읽기->따라하기->노래->읽기->따라하기 뭐 이렇게 반복해서 CD에 최소 9~14 트랙까지 있는데 이건 딱 세 개예요. ㅎㅎ CD 소개 (별 필요 없지만 암튼..)->읽기->따라읽기 요렇게... 그래서 CD 듣고도 결국 엄마가 여러 번 읽어 주어야 한다는... 전 제가 읽어주는 거 좋아해서 제겐 별 문제는 안되지만 어려움이 있으실 수 있는 엄마들에겐 조금 부담이 되게 짧은 CD랍니당~ ^^;;

구입 전에 30권 많은 양과 24만원이라는 큰 비용 부담에 많은 시간 망설였는데요. 망설였던 모든 것이 다만 제 기우로 끝나고 앞으로 아이에게 열심히 읽혀 주고 저도 많이 배우는 그런 교재로 사용하려고 해요.

저는 좀 무리하게 5세임에도 구입했지만-전 제가 영어를 오래했고 아이도 영어 환경에 많이 노출시키는 편이라서- 추천하고 싶은 연령대는 초저학년 정도일 것 같아요. 물론 알파벳이나 기본 음가 정도는 이미 익힌 친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책 같구요. 문장 읽기를 시도해 보고 싶은 영어 최소 2~3년차 연령대의 여아들에게는 최고의 읽기책이 될 것 같네요. 딸가지신 엄마들에게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