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 솔빛이네 라는 걸 알았네요. 아이때는 실컷 놀아야한다는 생각으로 학습이라고는 시킨적 없고 책읽기에만 집중하며 맨날 놀았는데 생각지도 않게 갑자기 일본으로 이사를 오게 됐습니다.
일본으로 온지 넉달 됐어요. 아이는 7살 여자아이인데 오자마자 일본인 유치원에 다니는데 너무 잘 적응하더라고요. 일본말 몰라도 아이들이 반복하는 말 듣고 와서 물어보면서 자기가 쓰는데는 지장없이 잘 지내는거 같아요. 모르면 애들한테 그게 뭔데 하고 물으면 나름 열심히 설명해주나봐요. 애한테 일본어를 배울때가 더 많지요.
책읽기는 열심히 해줘서 그런지 따로 안해줬어도 한글은 다 뗐습니다. 물론 일찍 뗀것은 아니지만요. 한글떼자 마자 여기와서 일본어를 해주고 하고 있는데... 한글 원리를 알아서 그런지 제법 잘 따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영어인데요...
유아때는 실컷 놀아야 한다는 생각은 여전한데... 영어는 무엇부터 어떻게 시켜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테잎이나 비디오나 어떤것으로도 영어에는 노출된 적이 없습니다.
참 문화센터에서 하는 고고기글스 프로그램 6개월정도 한적은 있네요. 일주일에 한번인데 1시간동안 텔레비전에서 하는 내용하고 같게 놀아주니까 너무 좋아했고 분위기 봐서 대충 이해를 하는 거 같았습니다.
뭐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4학년때부터는 인터내셔널 스쿨에 다닐거라 그전에 어느정도 듣기가 되야 수업에 스트레스를 안받을텐데요...
선배님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책만 읽으면서 지내면 다 될 줄 알았는데... 어느덧 아이가 이렇게 커버렸네요. 영어를 안할수도 없게 됐고요.
쉽고 잘 따라할 수 있는 걸로 알려주세요. 저도 갑작스러운 외국 생활이라 제 공부에 할 게 너무 많네요. 애도 너무 안됐고요.
댓글 4 개 | 조회수 11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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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맘
감사합니다. 궁금한것은 바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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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린엄마
우리말 책을 꾸준히 잘 읽어 왔다면 영어 또한 책으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을 것 같네요. 한 책을 기간을 정해 놓고 반복해 읽어 주는 것보다 자유롭게 아이가 읽고 싶어 하는 걸 번갈아 가며 읽어 주시는 게 좋습니다. 아이가 재미있어 하면 더 읽어 주시고, 별로 재미 없어 하면 강요하지 말고 다른 책을 보여 주시는 식으로 요령껏 해 보세요.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그걸 재미있게 읽어야 한다는 거니까요. 학습적인 접근 없이 그냥 책만 꾸준히 읽어 주시거나 테이프와 함께 보여 주셔도 효과를 볼 수 있으니까 일단 시작하셨으면 꾸준히 하시길~ 동생 역시 같은 책을 함께 읽어 주시면 되는데 우선은 큰 아이 위주로 진행해 보세요. 아이가 읽어 싶어 하고 관심을 보인다면 2줄이건 3줄이건 상관 없답니다. 아이가 영어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읽고 싶은 책을 직접 골라 보게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 식으로 적어도 2년 정도는 꾸준히 하셔야 합니다. 진행하시면서 또 궁금한 게 있으시면 언제든지 글 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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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맘
감사합니다. 저도 일어를 익히는 걸 보고 영어도 저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면서 감을 익히는 중이랍니다. 한인학교를 보내려고 했다가 한인학교는 1학년부터 영어시험에 아이들을 너무 과하게 시키는 거 같아서 그냥 일본인 학교로 보내려고 합니다. 일본인 학교는 아이가 이해할때까지 옆에서 봐주는 스타일이라 저학년때는 마냥 놀기만 한다고 합니다. 체험학습만 하고 지식적인 수업은 별로 없다고 해서 한국맘들은 공부하는 자세를 못잡는다고 별로 안좋아하지요. 하지만 4학년때부터 인터내셔널을 보낼거라 굳이 1학년때 부터 어설프게 영어에 질리게 하고는 싶지 않아서 장기 계획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4학년때부터 모든 수업을 영어로 하는 학교니까 장기 4년 계획입니다. 가능하시다면 저한테 맞는 방법 좀 조언해주셨으면 합니다. 한국 책 읽기는 최근 일년(취업을 했었거든요)만 빼놓고는 푸름이 사이트를 참고하면서 꾸준히 해왔습니다. 그래도 아이는 뿌려놓은게 있어서 그런지 책도 잘 읽고 표현력도 좋습니다.
요새는 두근두근 과학과 위인전 명작동화 모두 다 꾸준히 잘 보고 있습니다. 장기계획 영어 계획 좀 부탁드립니다. 참 신주쿠 도서관에 가서 짧은 영서(아주 아주 큰책으로) 흥미를 돋구기 위해 몇권 빌려오기는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권 정도 같은 책으로 읽어주려고요. 2줄 글줄은 너무 짧을까요? 그래도 영어가 처음이라.... 4살짜리 동생도 같이 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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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린엄마
아이가 일본어를 배우는 걸 지켜 보셔서 아시겠지만 어린 아이들은 언어 환경만 만들어 주면 비교적 수월하게 새로운 언어를 습득한답니다. 현재 일어를 막 익히고 있는 중이라 영어를 시작한다는 게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 싶어요. 4학년 이전에 어느 정도 알아 듣고 간단한 자기 표현을 할 수 있게 도와 주면 되는 거니까 올 한 해는 앞으로의 영어 학습 방향을 잡는데 투자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쯤 되면 엄마도 어느 정도 감이 잡히고, 아이 역시 일어를 좀 익힌 상태니까 영어를 서서히 시작해도 될 테니까요.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영어 교재에 대해 알아 보시고, 그 중 아이한테 맞겠다 싶은 걸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영어 교육 사이트와 책 등을 참고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보세요. 1년 정도는 엄마가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자료 수집을 하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