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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도 벌써 10년이 지났네요.
참 시간은 어찌나 이리 빨리 가는지요.
신랑은 목걸이와 귀걸이 선물을 해주고...저는 1년동안 회사외 알바해서 모은 돈으로 가족에게 첫 해외여행을 선물했어요. 기왕이면 울아들
영어실력도 좀 볼까 하고 고민하다 세부로 결정!
그렇게해서 10주년 기념 첫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0년이 지나고...내 청춘도 지나가고...ㅜ.ㅜ
전 실은 결혼하면 해마다 해외여행 갈거라 꿈을 꾸었더랬어요.
그런데 현실은 그렇게 녹녹치만은 않더라구요.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고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고...모두들 느끼실거예요.

이번여행을 준비하며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몇가지~ 모두 하고 왔답니다. ㅋㅋ
그 첫째가 바로 더 늙기전에 비키니만 입고
돌아다녀보기!! 였는데요.
그 준비로 열심히 운동했는데..막판 15일동안 회식에 야식에..ㅜ.ㅜ
그래도 꿋꿋하게~ 입었답니다. 누가 날 알겠어~ 하면서요. 하하하하.
두번째는 그동안 장농 안에서 썩어가던 휴양지용 원피스들 다 입어보고
오기!!였는데요.
그런 휴양지에서 솔직히 비키니와 원피스 하나, 잠옷 하나면 며칠도 지내잖아요?
이번엔 아침 먹을때, 점심 먹을때, 저녁 먹을때....하물며 밤에 마사지 받으러 갈때도 다~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놀다왔어요. 저희
신랑이...패션쑈 왔냐? 하더군요.
네에~ 패션쇼 했어요. 물론 잠깐 입고 벗어서 집에와서 빨래 돌릴땐 너무 아까웠어요. 빨아야 하나? 하면서..ㅋ
세번째는 가기 전에 네일아트하고 가서 끝까지
남겨오기!!
언제 저희 같은 아줌마들이 네일아트를 하고 있을 수 있나요? 집안일 조금 하다보면 바로 벗겨져서 아까워서 눈물 흘리기 다반사죠.
집안 일에서 벗어나 일주일을 고스란~히 집안일을 안해도 되기에 공항가기 바로 전에 네일아트를 했어요. ㅋㅋ
네일아트를 애지중지 하는 모습에 짐도 신랑이랑 아들이 다 들어주고 아주 좋았답니다.
그리고 네일아트 남겨오기 성공했어요. 아주 단단히 잘 발라주신 덕도 있지만 공주처럼 누리고 왔기에...
아~ 이런 생활 저희한테 딱 맞는데 말이죠. 집에 오니 또 시녀...ㅜ.ㅜ...벌써 그립네요. 그 시간들이...ㅋ
네번째는
해변가에 비키니 입고 누워서 책읽으면서 여유누려보기!!
아~ 읽고 싶은 책 빌려가려고 공항가기 전에 도서관 가는 번잡스러움을 떨어놓고 결국 한줄 읽어보지 못하고 책 두 권을 고스란히 가져왔어요.
ㅜ.ㅜ
은근 시간이 없고 뭐가 이렇게 바쁜지...관광을 다닌것도 아닌데 말이죠.
이건 다음번 기회에 해볼 미션으로 남겨둬야겠어요.
다섯번째는 아들의 영어체험!!
아..이것이 가장 첫번째 목표여야 하는데..전 아직도 제가 아들보다 더 중요한 미천한 엄마랍니다.ㅜ.ㅜ
그런데 정말 놀라웠어요. 게으른 엄마가 스스로 하는 아이를 만드는 것 같아요. ㅋㅋ
룸서비스 시키는 것부터 물건 사오기, 레스토랑에서 우리가 몇번째 남았는지 알아오기 등등...
서울에서 시켰던 모든 것들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한글이 안통하는 이국에서도 알아서 잘 하더라구요.
도대체 어떻게 얘기했는지 궁금했는데 그냥 조용~히 참았어요. ㅋㅋ
그래도 한가지 확실한건 그동안 제가 대니에게 들인 영어에 대한 시간과 열정, 체험단 활동...이런 것들이 다~ 효과가 있었구나 라는
것!
그 시간과 열정들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어요.
다음엔 미국영어가 통하는 곳으로 가달라는 부탁을 하더라는...발음 알아듣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합니다...하하
그래도...어디 나가서 굶어죽진 않을것 같은 안심과 함께 왠지 뿌듯하고 기특하고...
이래저래 큰 맘 먹고 다녀온 여행인데...
밤비행기 타고 새벽에 도착해서 새벽에 출발하는 빡신 일정이라...
이틀을 하루처럼 살고...조금은 피곤했던 여행이기도 했어요.
다시는 밤비행기는 타지 않으리라~ 마음 먹으면서..
그리고 좋아하는 아들 데리고 더 자주 많은 곳을 다녀야겠구나 하는 생각?
휴식...휴식...휴식....먹고..놀고...먹고...노는...휴식...
간략하게 놀았던 사진 짧게 보여드리면서...자랑질 그만 할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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