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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이 되고 예빈이에게 한번씩 선생님에 대해 물어보면..
항상 첫 마디가 "우리 선생님 굉징히 예뻐" 였습니다.
"그리고? 선생님 예쁘신 거 말고 뭐 다른거 얘기할 것 없어?"
라고 물으면..
"근데 가끔.. 선생님 좀 무서우시기도 해.."
이런 패턴의 대화를 3-4회 반복 했었던 것 같네요..
그러다 지난주인가 개교기념일날 함께 서점 나들이 가던 중에 또 물어봤네요..
(아이가 무슨 정보를 줘야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서..ㅋㅋ)
또 같은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덧붙이더라구요..
"근데 엄마.. 선생님이 무서운신건 당연하다고 생각해..
선생님이 무섭게 안 하시면 아이들이 말을 안 듣거든..
그럼 교실이 엉망이 되잖아?
그러니까 선생님이 무서우신건 필요해..
근데 항상 무서우신건 아니야.."
하하.. 거의 1달만에 선생님의 엄함의 이유를 알아챘나 봅니다.
지난 21일에 아이 학교 총회에 다녀왔어요..
총회에 가는 목적이라야 뭐니뭐니 해도 담임선생님을 뵙는 것이지요..
이제 임용 4년차의 미혼의 게다가 미모의 여선생님이라는 사전 정보에 무척
궁금했었답니다..ㅋㅋ
요즘 초등학교에서 20대 선생님 만나기가 쉽지 않잖아요?^^
둘째 때문에 조금 늦게 갔더터라.. 총회가 거의 끝날무렵이라 교실로 바로
갔어요..
총회장에서 내려온 다른 엄마의 말로는 우리 선생님 소개할 때 함성이 장난
아니었다는..ㅎㅎ
그렇게 선생님을 처음 뵈었네요..
긴 생머리를 늘어뜨리신.. 막연히 머리속에 그리고 있던 선생님 모습이랑 거의 비슷했던 것
같아요..
임용되고 계속 고학년만 맞다가 처음 2학년을 맡으셔서 아이들이 너무 귀엽고
예쁘시다는..

준비하신 ppt 자료로 1년동안 어떻게 학급 운영을 하실지 상세하게
설명해주시네요..
그리고 덧붙이신 말씀...
' 선행학습 시키지 마시고 꼭 복습을 시켜달라는..'
선생님을 뵌 시간은 겨우 15분 남짓 했지만..
선생님의 말씀하시는 모습이나 표정에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열의가
느껴지더라구요..
얼마전에 아이가 코팅 된 스티커 판을 갖고 왔어요..
담임 선생님께서 주셨다네요..
받아쓰기나 뭐 아주 가끔 있는 지필 고사에서 100점을 맞거나
발표를 하거나,
다른 이를 도와주거나, 봉사하는 일을 했을 때 받는 스티커래요..
20개 마다 뽑기도 할 수 있고..^^
어제는 수업시간에 발표를 2번 이나 했다고 아이가 자랑을
했네요..
저희 아이 수업 시간에 정말 발표 안 하는 편이거든요..
참관 수업 가면 정말 마음이..ㅠㅠ
이렇게 아이에게 긍정적인 동기부여를 주시는 선생님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교실 뒷편에 아이들의 활동 자료가 전시되어 있더라구요..
며칠전에 사진을 가져 갔었는데 성장 기록표를 만들었네요..
2세 때붙어 8세때까지 매년 성정과정이 담긴 사진 1장씩 해서 7장을 가져갔어야
했는데..
알림장 대충 읽은 엄마는 2세 때랑 8세때 사진만 보냈네요..
그것도 가져가는 날 아침에 아이가 이야기 해줘서 급하게 출력..ㅠㅠ
학교 가서 보고 알았어요..
그래도 엄마의 실수를 슬쩍 눈감아준 딸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2학년이 되어 교실 청소도 하고, 급식 당번도 하면서 학교 생활의 또 다른 재미를 알아가고
있네요..
너무나 좋으신 선생님과 새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들을 많이 만드는 즐거운 2학년 생활이
되기를 바래 봅니다..
교실에서 선생님께서 마지막으로 하셨던 말씀..
" 교사와 부모는 아이들의 거울입니다"
이 한마디를 오늘도 가슴에 새기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제 아이 깨우러 가야겠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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