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그냥 테잎만 틀어줘도 되나요? 세린엄마 등록일: 2007-06-25 01:37:37   조회수: 1476

◈ 직장엄마님이 쓰신 내용 (2007/06/23 AM 7:16)________________________ ┃ 5세이전에는 책읽기, 놀이 뭐든 함께 많이 했습니다 ┃ 그런데 6세 접어들면서 한글로 읽기 독립을 하고 난후 수학놀이는 영어그림책 읽기든 함께 하기 어려워요 ┃ 같이 잘 읽던 ORT, 헬로리더, 런투리드 등 이제는 읽으려고 하질 않으니 ┃ 비디오는 보여줄려고 하지 않아도 스스로 잘 봅니다 ┃ 저희집은 원래 TV시청 자체를 안하기 때문에 영상매체에 대한 부작용은 없어요 ┃ 얼마전 피터팬에 푹 빠져 있을 때 비디오를 중단 할 까 하는 생각까지 했었는데 ┃ 조금만 기다려 주자 했더니 며칠전부터 스스로 피터팬을 넘어서서 티모시, 맥스, 푸우등으로 옮겨가네요 기다려 주길 정말 잘 했습니다 잘 읽던 책을 읽기 독립 후 잘 읽지 않으려 한다니 이유가 뭘까요? 읽기 독립을 하고 나면 일시적으로 책 읽는 양이 좀 준다 싶은 경우도 있더군요. 영어 그림책의 경우는 아직 혼자 잘 읽지 못하기 때문에 챙겨 읽어 주시는 게 좋아요. 그런데 아이가 엄마가 읽어 주려는 것도 거부하는 상황이라면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한 번 곰곰히 짚어 보셔야 겠네요. ┃ ┃ 그런데 그림책 읽기에 있어서 함께 하는 걸 싫어하니 ┃ 그냥 테잎만 틀어줘도 되는지? ┃ 초보엄마 생각에 무작정 흘려듣기 보다는 엄마랑 함께 한번이라고 내용을 본후에 흘려듣기를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테잎은 창작동화, ORT, 런투리드 등 다양하게 계속해서 틀어도 끄라고 하질 않아요 ┃ 삼성동화에서 스토리 다음에 영어단어 짚어주기가 나오는데 흘려들으면서 단어를 잘 기억해 가끔 엄마를 가르쳐 주기도 합니다 ┃ 하루중 아주 기분 좋을 때 한권 함께 읽자고 시도하다가 그도 안되면 접어요 ┃ 세림맘이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한글동화책은 늘 언제나 비디오를 선택하러가다가 한권, 비디도 되감기 하면서 한권, 블럭 맞추다가도 한권 즐겨봅니다 ┃ 제 스스로도 우리 아들은 책과 함께 크는구나 생각하거든요 ┃ ┃ 이런 상황에서 그냥 테잎만 계속해서 들어도 될런지요 ┃ 가끔은 이전에 비디오를 많이 보지 않았을 땐 엄마 발음이나 표현이 좋았는데 비디오를 접하고 나서 엄마 발음이 시시해 지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도 해봅니다 ┃ 비디오를 보면서 엄마 발음을 싫어 하게 된 건 아니지 않나 해요. 오디오 테이프를 기존에도 많이 들었다면 말이죠. 비디오 영상에 비해 책이 정적이라 좀 시시하게 느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됩니다. 그나마 우리말 책을 잘 본다니 영어책도 자꾸 습관 들여 주시면 나아질 거라 생각해요. 아이가 기분 좋을 때 한두 권 정도 책을 읽어 주시고, 평소에는 그냥 테이프만 들려 주는 식으로 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 시디롬도 I SPY, 리더래빗 시도해 봤더니 싫어 합니다 ┃ 인터넷 유료사이트도 시도 했더니 게임도 동화도 별 흥미를 찾지 못합니다 ┃ ┃ 오로지 영어는 비디오와 듣기로 만족하는지? ┃ 언제쯤 동화책과 오디오를 함께 들을 수 있을지? ┃ ┃ 참 우리아들은 14개월된 동생과 하루종일 집에만 있습니다 ┃ 올해 10월이면 휴직이 끝납니다 아이마다 취향이 다르니까 그에 맞춰 주는 수 밖에 없어요. 저희 아이는 영어 그림책은 잘 보면서도 유료 사이트의 동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답니다. 또, 비디오보다는 씨디 타이틀을 더 좋아하는 편이고요. 한 가지 말씀드리면... 저희 아이도 책을 보면서 오디오 테이프를 듣는 경우는 별로 없었답니다. 책을 보면서 제가 읽어 주는 걸 듣거나 그냥 책 없이 오디오 테이프를 듣거나 했어요. 챕터북을 읽는 지금도 역시 책만 보거나 그냥 테이프를 책 없이 듣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약 오디오 테이프를 들으면서 책을 들여다 보길 바라시는 거라면 다시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지 않나 해요. 특히 유아의 경우 책을 보면서 테이프 듣는 걸 싫어 한다면 굳이 강요하실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책 없이 그냥 테이프만 듣는 걸 좋아한다면 그냥 그렇게 하게 하세요. 테이프를 틀어 놔도 무슨 얘긴지 아무 것도 모르겠다면 지루해서 안 들으려 할 텐데 그래도 잘 듣는다면 뭔가 조금씩 들리긴 들린다는 거거든요. 그러다가 어느 날 테이프를 들으며 (안 듣고 있는 줄 알았는데...) 피식~ 웃기도 하고, 이런저런 반응을 보이기도 할 겁니다. (알아 듣고 있다는 증거죠.) 그간의 다양한 경험에 따르면 아예 안 하려는 거라면 몰라도 어떻게든 하려고 한다면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 주는 쪽이 낫다는 게 결론이에요. I Spy는 저희도 구입만 해 놓고 별로 안 좋아했다가 2~3년 후에 우연히 다시 해 보고 그 매력에 홀짝 빠진 경험이 있답니다. 아직 때를 만나지 못해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조금 느긋하게 지켜 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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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그냥 테잎만 틀어줘도 되나요? 세린맘 Re: 그냥 테잎만 틀어줘도 되나요? Re: Re: 그냥 테잎만 틀어줘도 되나요?

◈ 직장엄마님이 쓰신 내용 (2007/06/23 AM 7:16)________________________ ┃ 5세이전에는 책읽기, 놀이 뭐든 함께 많이 했습니다 ┃ 그런데 6세 접어들면서 한글로 읽기 독립을 하고 난후 수학놀이는 영어그림책 읽기든 함께 하기 어려워요 ┃ 같이 잘 읽던 ORT, 헬로리더, 런투리드 등 이제는 읽으려고 하질 않으니 ┃ 비디오는 보여줄려고 하지 않아도 스스로 잘 봅니다 ┃ 저희집은 원래 TV시청 자체를 안하기 때문에 영상매체에 대한 부작용은 없어요 ┃ 얼마전 피터팬에 푹 빠져 있을 때 비디오를 중단 할 까 하는 생각까지 했었는데 ┃ 조금만 기다려 주자 했더니 며칠전부터 스스로 피터팬을 넘어서서 티모시, 맥스, 푸우등으로 옮겨가네요 기다려 주길 정말 잘 했습니다 <font color=green>잘 읽던 책을 읽기 독립 후 잘 읽지 않으려 한다니 이유가 뭘까요? 읽기 독립을 하고 나면 일시적으로 책 읽는 양이 좀 준다 싶은 경우도 있더군요. 영어 그림책의 경우는 아직 혼자 잘 읽지 못하기 때문에 챙겨 읽어 주시는 게 좋아요. 그런데 아이가 엄마가 읽어 주려는 것도 거부하는 상황이라면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한 번 곰곰히 짚어 보셔야 겠네요.</font> ┃ ┃ 그런데 그림책 읽기에 있어서 함께 하는 걸 싫어하니 ┃ 그냥 테잎만 틀어줘도 되는지? ┃ 초보엄마 생각에 무작정 흘려듣기 보다는 엄마랑 함께 한번이라고 내용을 본후에 흘려듣기를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테잎은 창작동화, ORT, 런투리드 등 다양하게 계속해서 틀어도 끄라고 하질 않아요 ┃ 삼성동화에서 스토리 다음에 영어단어 짚어주기가 나오는데 흘려들으면서 단어를 잘 기억해 가끔 엄마를 가르쳐 주기도 합니다 ┃ 하루중 아주 기분 좋을 때 한권 함께 읽자고 시도하다가 그도 안되면 접어요 ┃ 세림맘이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한글동화책은 늘 언제나 비디오를 선택하러가다가 한권, 비디도 되감기 하면서 한권, 블럭 맞추다가도 한권 즐겨봅니다 ┃ 제 스스로도 우리 아들은 책과 함께 크는구나 생각하거든요 ┃ ┃ 이런 상황에서 그냥 테잎만 계속해서 들어도 될런지요 ┃ 가끔은 이전에 비디오를 많이 보지 않았을 땐 엄마 발음이나 표현이 좋았는데 비디오를 접하고 나서 엄마 발음이 시시해 지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도 해봅니다 ┃ <font color=green>비디오를 보면서 엄마 발음을 싫어 하게 된 건 아니지 않나 해요. 오디오 테이프를 기존에도 많이 들었다면 말이죠. 비디오 영상에 비해 책이 정적이라 좀 시시하게 느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됩니다. 그나마 우리말 책을 잘 본다니 영어책도 자꾸 습관 들여 주시면 나아질 거라 생각해요. 아이가 기분 좋을 때 한두 권 정도 책을 읽어 주시고, 평소에는 그냥 테이프만 들려 주는 식으로 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font> ┃ 시디롬도 I SPY, 리더래빗 시도해 봤더니 싫어 합니다 ┃ 인터넷 유료사이트도 시도 했더니 게임도 동화도 별 흥미를 찾지 못합니다 ┃ ┃ 오로지 영어는 비디오와 듣기로 만족하는지? ┃ 언제쯤 동화책과 오디오를 함께 들을 수 있을지? ┃ ┃ 참 우리아들은 14개월된 동생과 하루종일 집에만 있습니다 ┃ 올해 10월이면 휴직이 끝납니다 <font color=green>아이마다 취향이 다르니까 그에 맞춰 주는 수 밖에 없어요. 저희 아이는 영어 그림책은 잘 보면서도 유료 사이트의 동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답니다. 또, 비디오보다는 씨디 타이틀을 더 좋아하는 편이고요. 한 가지 말씀드리면... 저희 아이도 책을 보면서 오디오 테이프를 듣는 경우는 별로 없었답니다. 책을 보면서 제가 읽어 주는 걸 듣거나 그냥 책 없이 오디오 테이프를 듣거나 했어요. 챕터북을 읽는 지금도 역시 책만 보거나 그냥 테이프를 책 없이 듣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약 오디오 테이프를 들으면서 책을 들여다 보길 바라시는 거라면 다시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지 않나 해요. 특히 유아의 경우 책을 보면서 테이프 듣는 걸 싫어 한다면 굳이 강요하실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책 없이 그냥 테이프만 듣는 걸 좋아한다면 그냥 그렇게 하게 하세요. 테이프를 틀어 놔도 무슨 얘긴지 아무 것도 모르겠다면 지루해서 안 들으려 할 텐데 그래도 잘 듣는다면 뭔가 조금씩 들리긴 들린다는 거거든요. 그러다가 어느 날 테이프를 들으며 (안 듣고 있는 줄 알았는데...) 피식~ 웃기도 하고, 이런저런 반응을 보이기도 할 겁니다. (알아 듣고 있다는 증거죠.) 그간의 다양한 경험에 따르면 아예 안 하려는 거라면 몰라도 어떻게든 하려고 한다면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 주는 쪽이 낫다는 게 결론이에요. I Spy는 저희도 구입만 해 놓고 별로 안 좋아했다가 2~3년 후에 우연히 다시 해 보고 그 매력에 홀짝 빠진 경험이 있답니다. 아직 때를 만나지 못해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조금 느긋하게 지켜 보시길~ ^^</fo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