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와 함께한 일주일
1. 소감
좀 짧은 듯한 시간이었지만 아이가 디에고를 만났다는데 큰 의미가 있네요.
아이는 5살(42개월) 남아이구요, 저는 직장맘입니다.
엄마표 영어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좀 안되어서, 아이가 능숙하게 영어를 하는 정도는 아니고,
(예를 들면 "what are you doing?"라고 제가 물으면, “I'm playing now"라며 답하는 정도랍니다.)
그야말로 아직은 체계없이 일상에서의 대화를 영어로 해보며 친하게 만드려고 노력중인데.
아무래도 저의 래퍼토리가 한계가 있다보니.....그게 가장 어렵더라구요
현재 저와 아이는 책과 DVD가 구성된 것을 이용해 요즘 공부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 디에고를 체험하겠다고 한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아이에게 좀 더 다양한 활용도구를 가지고 다양한 문장을 접하게 하고 싶었거든요.
제가 영상물을 좋아하지 않던 터라 아이도 디에고를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 만났어요.
(영어는 영상물을 활용해 가르쳐야한다는 것도 불과 얼마 전에 알았지요)
처음엔 데면데면해 하길래, 하루종일 cd를 틀어놓았어요.
참 그전에 무릎에 앉혀 제가 직접 읽어주고 한글로 이야기해주는 걸 처음으로 했구요)
작은 변화이긴 했지만 , 저속 두 번, 중속 두 번 후, 챈트가 흘러나오는데 아이가 몸을 흔들거리며 따라하는거에요. 흥얼흥얼..)
재밌는 변화를 느끼며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도록 하루에 두 번 정도만 틀어주고 일주일을 보냈네요.
2. 활용1
아이가 어리고 아직 영어에 익숙하지 않아서 교재와 친해지기 위한 흥미유발이 우선순위였어요.
그래서 함께 구성되어있는 단어카드를 활용했어요.
카드뒤에 나무젓가락을 (손잡이처럼) 덧대어 길쭉한 카드들을 바닥에 놓고, cd에서 들리는 데로 들어보게 했어요. 제법 잘하던걸요.
그러다 게임을 했지요. 저와 아이와 먼저 들어 올리는 사람이 이기는 걸루..
많은 카드중에 아이가 승부욕을 불태우며 들리는 데로 들어올리는 데 얼마나 재밌어하는지 몰라요.
“There is a big bird"라고 나오면 아이가 "big bird"카드의 손잡이를 잡아 날아다니는 시늉을 하기도 했지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들리고 단어를 찾아내게 했어요.(아직은 글자가 아닌 그림으로 찾아낼 수 있구요,,)
3. 활용2
listen and repeat 부분을 활용해 보았는데,
예를 들어 “Hi, I'm DIEGO"하고 들리면,
아이는 “Hi, I'm 성현”이런식으로..
“The butterfly is brave"라고 나오면
“성현 is brave"라고 제가 응용해서 해봤더니 아이가 금방 따라하더군요.
이렇게 해보니 문장의 전체 뜻을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아이가 brave라는 단어는 처음 접했는데, 이제 정말 좋아하는 단어가 되었어요.
남자는 용감한 사람이 제일 멋지다고 하네요~~
4. 구성
1) 모험심과 따뜻한 마음을 그 얇은 책 한권에서 느낄 수 있으니,
어린 아이에게는 스토리 자체가 굉장히 흥미를 유발하기 좋은듯합니다.
2) 그림도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색감이나 큼직하게 그려져 있어서 좋구요.
3) 단어카드에 대문자와 소문자가 함께 나와 있어 더욱 좋더군요.
우리 아이가 요즘 대문자와 소문자를 구분하는 걸 재미있어 하는데,
예를 들어 CAVE와 cave가 함께 나오니,
“티읕이네 E, 귓바퀴 e"라며 손가락을 꼭꼭 짚어가며 구분합니다.
4) 또 하나 복수형과 단수형카드가 있으니 아이에게 설명하기가 아주 쉬워요.
아직 아이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좀 아쉽지만 내년쯤, 아님 후년쯤...
아마 적어도 초등학교 저학년이 공부하기엔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복수형의 규칙이 한눈에 보이니 말이죠~~
5) cd의 챈트 부분이 아주 은근히 재밌고 빠져든답니다. 제가 보아도...
5. 에피소드
1) 컴을 잘 다루지 못하는 엄마라....
좀전에 키즈잉글리쉬홈피에 직접 후기를 올리다가 거의 끝부분에 몽땅 날아가 버렸답니다.
너무 화가 나서 혼잣말을 하는데, 뒤에서 물감놀이를 하는 성현이 한마디.
“Do not worry" 한마디 해주네요. 디에고가 베이비재규어에게 한 말이죠.
이러니 모든 화가 스르르 풀리네요. 학습의 효과가 바로 나타나니 말에요~
2) 지금도 cd를 켜놓고 물감놀이를 하는데, 저에게 질문합니다.
“엄마 버터플라이가 맞아, 버러플라이가 맞아?” ㅎㅎㅎ
3) 단수, 복수형을 설명할때의 일인데요. bird는 birds(버드는 버~얼즈)
버터플라이는 버터플라이즈 라고 설명하며,
우리 얼굴을 함께 설명해줬어요.
eye는 두 개가 있어서 eyes(아이즈), ear이어는 ears이어~~ㄹ즈 라고 했더니,
아이에게 바로 질문 들어옵니다.
“그래서 콧구멍은 두 개라 노우즈야?” 이럽니다. 급당황ㅎㅎㅎ
보시다시피 디에고를 통해 즐거운 일주일이었습니다.
아직은 어린아이라 지난 일주일은 디에고와 친해지는 정도였구요,
더욱 반복해서 학습으로 이어지도록 해야지요~~
좋은 자료와 정보 정말 고맙습니다.
기회가 되면 디에고시리즈로 더 열심히 해봐야겠어요!!
|